가몽

2013/11/05

영어에 시간을 얼마나 투자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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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능력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하루 종일 영어를 배울 수는 없다. 영어를 유창하게 하기 위해서 하루에 몇 시간 이상씩 매일 해야 한다면 이것은 현명한 선택인가?


만약 직업이 영어 선생님이나 통역가, 번역가라면 그것은 피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종류의 직업인이 아닌 사람이 단지 영어를 배우기 위해 그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면 우리는 영어를 배우기 위해 너무 많은 것을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시간이란 우리에게 다른 형태의 기회를 제공하는 가장 기초적인 자원이다. 만약 영어 대신 다른 어떤 가치 있는 것을 배운다면, 혹은 가족이나 친구들 혹은 개인의 즐거움을 위해 그 만큼의 노력과 시간을 쏟아 붓는다면, 어쩌면 우리 인생은 더 밝고 행복해질 수도 있지 않을까? 제대로 유용하게 써먹지도 못할 영어를 배우기 위해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보다는 그 편이 훨씬 현명한 것이 아닐까? 이제,한번쯤은 영어를 배우는 것이 그 만큼 가치 있는 것인지를 확인해야 할 때인 것 같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을 학생들의 선택 사항이 아니라 의무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대부분의 부모들은(학생들 자신도 마찬가지이지만) 열심히 한다는 것을 미덕으로 삼을 뿐, 어떤 공부를 선택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아마도 학교라는 제도가 이미 그 선택의 권한을 빼앗아 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학교를 졸업하고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위한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 단지열심히할 수 있나 없나 만을 생각할 뿐 무엇을, 어떤 것들에 대한 생각은 거의 하지 않는듯하다.


하지만, 공부라는 것은 시간과 노력의 투자를 강도 높게 요구하는 만큼, 자신이 선택한 공부라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를 생각해보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가 어떤 것을 하기로 선택한다는 것은 동시에 그 외의 것을 포기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즉 우리는 미지의 기회를 포기하는 것이다. 특히 시간의 투자는 기회의 선택이라는 개념과 강하게 연결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요구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은 동시에 우리가 많은 다른 기회를 포기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


이런 관점에서 영어 공부에 대해 생각해 보자. 영어를 배운다는 것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구한다. , 엄청난 양의 기회의 포기라는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런 측면을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영어를 배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자. 우리 나라 중-고등 학생들의 수업 시간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과목 중의 하나가 영어일 것이다. 지금은 초등 학생들까지도 수업 시간에 영어를 배우고 있다. 영어는 우리 나라 학교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과목의 하나로 군림해 왔다. 그러나 영어는 그렇게 많은 학교 교육 시간을 잡아 먹고도, 여전히 습득하기 어려운 난제로 행세한다. 학생들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거의 10 년간 영어를 배우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 그들이 영어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거의 없다. 너무나 황당하고 잘못된 시간의 투자가 아닌가?


초등학교와 청소년 시절이란 감수성과 내면적 자질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미래의 잠재 능력이 그 기반을 닦는 시절이다. 아인슈타인은 초등학교 시절 자석과 철이 서로 끌어당기는 현상에 매료되어, 물리학에 접근하게 되었다고 한다. 실리이만이라는 사업가는 소년 시절에 읽은 로마 신화가 일생의 이상이 되어서 결국 트로이의 유적을 찾게 되었다. 만약 영어를 배우지 않는다면, 우리 아이들과 청소년들은 세상과 미래에 대해 더 창조적인 어떤 경험과 기회를 갖게 되지 않았을까? 만약 모짜르트가 한국에 태어나서 영어를 배워야 했다면, 아인슈타인이 한국에 태어나서 우리나라 학생들이 겪는 그런 학창 시절을 겪는다면 그들은 과연 위대한 예술가나 과학자로 성장할 수 있을까? 아이들에게 있어서 일상의 경험이란 때때로 성인이 된 후 창조나 발견의 모티브가 될 수도 있다. 성인들에게는 평범해 보이는 것들이 청소년들에게는 미래의 창조적 동기가 될 수도 있다. 바로 이런 것들이 인류의 역사가 발전하는 동기가 되는 것이 아닐까?


영어를 배우기 위해 어린 자녀를 외국으로 보내는 사람들, 어려 서부터 엄청나게 영어 과외를 시키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나는 이런 교육들이 모두 어른들의 입장에서 만들어진 어리석은 시간 투자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런 현상은 대학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많은 학생들이 전공 과목만큼이나, 아니 전공보다 더 많이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또한 영어이다. 돈은 둘째 치고, 우리 나라의 청춘들은 영어 공부를 위해 인생의 많은 즐거움을 포기해야 한다. 어쩌면 미래에 꼭 써먹지 못할 수도 있는데도, 우리의 청춘들은 오늘의 즐거움을 포기하고 바퀴벌레를 외운다. 물건을 살 때는 깍쟁이처럼 이것저것 다 챙기는 이들이 영어에 대해서만은 그런 선택의 까다로움을 발휘하지 않는다.


이런 불합리함은 대학을 졸업한 사람에게도 여지없이 찾아 온다. 도대체 영어와 별로 관련이 없는 직무에 종사하는 사람에게까지도 입사할 때나, 혹은 인사 고과에서 영어 시험 성적으로 가산 점을 주는 이상한 회사들이 줄줄이 생기고 있다. 그러나 더 웃기는 것은 영어가 실제 업무에 적용되는 부서의 영어 능력이다. 나는 우리 나라의 대기업, 그것도 무역이 실무인 사람들이 영어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나는 속으로 웃을 수 밖에 없다. 적어도 그들에게 필요한 영어의 수준이라는 것은 사업상의 거래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협상의 언어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그들의 영어는 일상 회화나 간단한 회의 진행 정도일 뿐이다. 정말 중요한 결정 사항에 대한 내용은 몇 번의 문서 작업 후에 이루어 진다. 정말 중요한 결정을 협상 과정에서 바로 도출해낼 정도로 영어를 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전문 통역관을 쓰는 것이 낫지 않을까? 출장 가서 혼자서 햄버거 사먹으려고 그렇게 죽도록 영어를 배울 필요가 있는 것일까? 하지만 아주 기초적인 생활을 하거나 간단한 회의 진행 정도의 영어 능력이 회사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많은 회사들이 영어 능력을 요구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인지 공부를 위해 틈내기가 쉽지 않은데도, 많은 직장인들이 나름대로 시간을 짜내서 영어를 공부한다. 그러나 시험 성적을 얻으면 그뿐이다. 영어를 도구로 새로운 정보를 입수하고, 새로운 것을 습득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학생에서 중년의 직장인까지 많은 사람들이 여유 시간 중 많은 시간을 영어에 쏟아 붓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생활에 필수적인 다른 일조차도 미루고 영어에 투자하기도 한다.

그렇게 많은 시간적 투자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어의 벽 앞에서 씁쓸하게 돌아서야 한다. 그리고 선생님들이나 영어 강사들은 영어를 배우는 사람에게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것을 요구한다. 사람들은 종종 정말 능력이 모자란 것인지 아니면 노력이 부족한 것인지를 되씹는다.

이런 현상들은 우리 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그러나 이 현상에는 뭔가 잘못된 점이 있다. 우리는 영어 학습에 앞서서 시간의 경제학도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영어를 배우기 위해 포기하는 것들을 생각해 볼 때, 영어가 과연 그 만큼의 가치가 있느냐라는 점이다.


정보 전쟁에서 영어는 중요한 무기이다. 그러나 영어가 언어로서 무기가 되려면 적어도 내가 모국어를 쓰는 정도와 유사한 수준이 되어야 한다. 유치한 무기는 안 쓰느니 만 못하다. 아니 오히려 위험하다. 유치한 영어 능력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면, 처음부터 안 배우는 것이 정말 현명한 것이 아닐까?


필자는 밥 먹고 사는데 영어가 엄청나게 중요했다. 물론 난 영어 선생도 아니고 번역이나 통역 일을 하는 사람도 아니다. 필자의 본업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하는 것이지만, 통신 분야의 특수한 내용을 위한 소프트웨어이므로 일반 대학이나 교육 기관에서는 도저히 배울 수 없는 내용들이 많았다. 혹은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시도되어 보지 않은 정보 기술을 구현하거나 설계하는 일들을 했는데, 결국 내가 하는 일은 미국에 있는 전문 회사에 직접 가서 그런 기술을 배운 후에 우리 나라에 적용하는 것이었다.


필자가 영어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가 얼마나 피를 말리는 것인지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직장인이라면 이해할 것이다. 출장간 바로 그 곳에서 배우지 않으면 물어 볼 사람이 아무 데도 없다. 다시 말해서 영어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영어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언어는 영어, 내용은 미적분학, 통계학, 통신 공학, 인공 지능, 컴퓨터 공학 등등 문제 하나하나가 다 어렵고 생소한데다가, 그 모든 지식을 영어를 통해서 소화해야 한다. 나는 하루 업무를 마치고 7 시 즘 호텔에 도착하면 파김치가 되어서 저녁도 안 먹고 쓰러져 잤다.


필자의 입장에서 영어란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도구였다. 그러나 영어를 위해 아무리 시간을 쪼개도 하루에 평균 30 분 이상 시간을 낼 수가 없었다. 매일 새로운 것이 나오고, 처리해야 할 내용들이 산더미처럼 쌓이는데, 영어 공부에 1 시간 정도 매달릴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회사 컴퓨터 앞에 앉아서 버그를 찾아내고, 소프트웨어 설계도를 고쳐야 하는 내가 영어를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란 거의 없었다. 회사에서는 영어 학원비를 보조해 주었지만, 내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시간이 없는데 돈이 있으면 뭘 하나


이런 상황이 필자에게 준 공안은 시간의 문제와 도달할 수 있는 영어 능력 수준의 조화였다. 하루에 몇 시간씩 매일 내리 영어만 해서 영어를 잘하게 된다는 것은 내게는 무의미한 것이었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시간이 최소이며, 그 최소의 시간을 통해서 내가 획득할 수 있는 영어 능력이 얼마나 되는가라는 문제는 내게 절실한 문제였다.


시간의 산정은 내가 목표로 한 수준이 결정되어야 가능한 것이므로, 필자는 내게 필요한 영어 능력 수준이 무엇인지 정의해 보았다.


1. 내 전문 분야의 책을 읽는 속도: 모국어 책을 읽는 속도의 3/4 수준으로 영어 책을 읽어야 한다.


2. 테크니컬 미팅에서, 내가 기본적인 개념들(수학, 공학 등등)을 이해하고 있는 상태에서 상대방의 설명을 60 % 정도 알아 들을 수 있고, 질문을 통해서 90% 이상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3. 문법적으로 틀리더라도 첫 설명에 내가 한 말의 진의를 상대방이 60 % 이상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질문-응답을 통해 95 % 이상 나를 이해 시킬 수 있어야 한다.


필자는 필자의 현실적이고 개인적인 필요와 목적에 따라 이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다행히 필자는 인공 지능이나 Agent설계 등도 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많은 이론들이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그 때의 초안이 오늘날 [가몽]의 코스웨어 개념의 출발점이 되었다.


필자는 필자만을 위한 영어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사실이 있다. 영어에는 깨달아야 할 중요한 개념이 몇 가지 있고, 또 몸에 붙여야 할 습관(더 정확하게 말하면 생각의 습관)이 몇 가지 있다라는 점이다. 이것이 영어 능력을 키우기 위한 씨앗이다. 만약 이 씨앗을 빨리 갖게 되면 영어를 하루에 조금씩 해도 영어 능력은 자기가 필요한 만큼 쉽게 키울 수 있다. 그러나 이 씨앗을 얻지 못하면 죽도록 공부해도 헛수고이다. 어린 아이들이 모국어를 배울 때 터득하는 것이 이 씨앗이다. 필자는 이 씨앗을 습득하기 위해 어린 아이처럼 배울 수는 없었다. 그래서 개발한 것이 코스웨어이다. 이 씨앗을 습득한 후에 위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전문 분야와 관련 내용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 몇 개월 안에 도달할 수 있다.


[가몽]은 일단 모든 사람이 씨앗을 터득할 때까지는 강도 높게 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 씨앗이 얻어진 후에는 고도의 영어가 필요한 사람은 더 많이 투자하고, 그렇게까지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약간만 투자해도 된다. 즉 개인의 필요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몽]은시간 투자 한계를 하루 2 시간씩 2 년으로 잡고 있다. “시간 투자 한계란 바로 이 씨앗을 터득하는 데 걸리는 평균적인 시간이다. 참고로 필자는 이보다 약간 더 시간이 걸렸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필자보다 언어 감각이 우수하며, 필자는 규칙적으로 영어를 공부할 수 없었다는 현실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참고: 영어 학습 시간 계산법)


[가몽]의 학습 모델이 제시하는 2 시간씩 2 년의 시간 투자가 무리라면 우리의 홈 페이지를 둘러 볼 필요가 없다. [가몽]의 코스웨어가 우리의 사고 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는 최소한 그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재로서 우리는 그 보다 더 효과적인 학습 모델을 갖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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